지난 주일에 4박 6일 일정으로 하노이, 할롱베이,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등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 해외에 갈 때마다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이 현지 가이드의 지나친 선택관광 강요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다시피 했음에도 고질적으로 고쳐지지 않는 게 바로 이런 가이드의 몰지각한 행태다. 기본적인 여행비 이외에도 늘 따라다니는 게 가이드팁과 선택관광 비용인데 좀 싸게 나온 여행상품의 경우 예외 없이 선택관광 품목이 많다. 여행일정이나 세부항목을 친절하고 자상하게 잘 설명하다가 어느새 선택관광이 소개되면 여행자들에게 선택할 것을 요구하는데 관광객들의 호의적인 반응이 없으면 그 이후부터는 설명도 제대로 하지 않고 기본역할만 하겠다는 감정적이고 불친절한 태도로 돌변한다.

여행자들이 별도로 적게는 20달러, 많게는 60∼70달러나 드는 선택관광을 쉽사리 결정하기는 어렵다. 내용도 보고 과연 어느 것이 더 좋을지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데 당장 그 자리에서 선택하라고 해 놓고 희망자 수가 적거나 한두 가지 선택관광에서 빠지면 금세 가이드가 감정적이고 보복적으로 대한다.

가이드는 관광객들이 기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우미 역할을 해 줘야 한다. 앞으로 각 여행사에서는 이런 선택관광을 강요하는 행위나 불친절하고 성의 없는 가이드의 행동을 금지시켜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각 여행사에서는 가이드를 정규직원으로 고용해 여행사에서 봉급을 지급하도록 해야 이런 행태가 사라지리라 본다.

우정렬·부산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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