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5주년을 맞은 갤러리 시몬(대표 김영빈)이 21일부터 갤러리 시몬과 소중한 인연을 이어온 11명의 작가를 초청, 개관 25주년 기념전인 ‘Simon’s Friends’전(사진)을 연다.

‘작가와 화랑은 친구’라는 개념으로 시작된 ‘Simon’s Friends’ 전은 갤러리 시몬이 개관한 1994년 5월부터 기획해온 그룹전. 5월 23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에는 국내는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태호, 오원배, 배형경, 정현, 이기봉, 윤동천, 노상균, 홍승혜, 강애란, 김우영, 김주현 등의 작가가 참여 평면, 조각, 설치,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서울여대 교수인 김태호는 불확실성과 모호함의 축약을 작업의 핵심으로 지적한다. ‘Scape Drawing’(2019)은 아크릴물감을 수십 번 덧칠하는 작업을 통해 탄생했는데 이는 하나로 단정지을 수 없는 수많은 풍경과 사건, 감정의 집약체다. 오원배는 강한 서사적 메시지가 담긴 ‘Untitled’(1992)를 출품했다. 캔버스를 가득 메운 어둡고 거친 터치는 도시 노동자의 소외를 보여주며, 투명한 인간 군상은 빈약한 자아정체성을 드러낸다. 배형경은 성별 없이 표상되는 나체의 인간 군상을 등신대 청동상으로 제작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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