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비판은 내로남불”
논문표절 의혹엔 침묵만
박근혜 정부 시절 국회 인사청문회 등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던 박영선(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 검증을 앞두고 당시 자신이 했던 발언들 때문에 되레 발목을 잡히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은 “야당 시절 고위공직자 논문 표절과 재산 관련 의혹에 대해 강하게 날을 세워왔던 박 후보자가 정작 자신과 관련된 논문 표절 및 재산 의혹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면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전형”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종배(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 1998년 서강대 언론대학원 석사 학위 자격으로 제출한 논문이 표절 의혹에 시달리고 있지만, 장관에 내정된 이후 최근까지 해당 의혹에 대해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야당 시절 타 국무위원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자진 사퇴’를 종용했던 후보자가 본인의 논문 표절에 대해서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 박 후보자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시절이던 지난 2014년 당시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 “김 후보자는 논문 11건의 표절 의혹 등 온갖 의혹과 부도덕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재산 관련 의혹도 제기됐다. 곽대훈 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14∼2018년) 박 후보자 부부의 합산 소득은 총 33억 원에 달하지만, 박 후보자가 신고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및 등록사항 공개 목록’ 상 재산 증가액은 9억9000여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곽 의원은 “소득액(33억 원)과 재산 증가액(9억9000여만 원)의 차액이 무려 23억 원에 달하는데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같은 기간 매년 평균 4억6000만 원, 한 달 평균 약 3800만 원을 사용했다는 것”이라며 “소득과 재산증가 금액이 차이가 나는 이유를 근거자료와 함께 상세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또 “지난 2016년 긴급현안 질의 때, 당시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을 향해 ‘조 장관의 씀씀이는 연간 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라는 발언을 남긴 박 후보자가 실제 한 해에 수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생활비를 썼다면 이는 ‘박영선식 내로남불 씀씀이’”라고 지적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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