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의자 구속영장 신청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33·수감 중) 씨의 부모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다. 중국으로 도주한 공범들에 의한 청부 살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양 동안경찰서는 19일 피의자 김모(34) 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6시 10분쯤 중국 국적의 공범 3명과 함께 이 씨 부모 자택인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 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 황모(58) 씨를 살해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 등은 범행에 앞서 아파트 앞에서 이 씨 부부를 기다리고 있다가 이 씨 부부가 도어록을 열고 집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바로 들이닥치는 방법으로 침입했다. 이후 이 씨 부부를 살해한 뒤 이 씨가 갖고 있던 가방에 든 돈 5억 원을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공범 3명은 범행일 오후 11시 51분 중국 칭다오(靑島)로 출국했다.
김 씨 등은 범행 동기에 대해 “이 씨에게 2000만 원의 채권채무 관계가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씨의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00만 원의 빚 때문에 채무자를 살해하고 5억 원을 챙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김 씨가 3명의 공범에게 이 씨 부부에 대한 살인을 청부했을 의혹도 나오고 있다. 김 씨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경호원을 구한다”는 구인 글을 올려 공범 3명을 고용했는데, 범행 이후 공범들이 바로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볼 때 청부 살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들은 국내에 자주 드나들던 이들로, 지난 1~2월 입국했다가 범행 후 곧바로 중국으로 가는 항공권을 구매해 출국한 것으로 보인다”며 “청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미국에서 요트 투어 관련 사업을 하던 인물로, 국내에서 투자자를 찾던 중 이 씨의 아버지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33·수감 중) 씨의 부모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다. 중국으로 도주한 공범들에 의한 청부 살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양 동안경찰서는 19일 피의자 김모(34) 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6시 10분쯤 중국 국적의 공범 3명과 함께 이 씨 부모 자택인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 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 황모(58) 씨를 살해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 등은 범행에 앞서 아파트 앞에서 이 씨 부부를 기다리고 있다가 이 씨 부부가 도어록을 열고 집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바로 들이닥치는 방법으로 침입했다. 이후 이 씨 부부를 살해한 뒤 이 씨가 갖고 있던 가방에 든 돈 5억 원을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공범 3명은 범행일 오후 11시 51분 중국 칭다오(靑島)로 출국했다.
김 씨 등은 범행 동기에 대해 “이 씨에게 2000만 원의 채권채무 관계가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씨의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00만 원의 빚 때문에 채무자를 살해하고 5억 원을 챙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김 씨가 3명의 공범에게 이 씨 부부에 대한 살인을 청부했을 의혹도 나오고 있다. 김 씨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경호원을 구한다”는 구인 글을 올려 공범 3명을 고용했는데, 범행 이후 공범들이 바로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볼 때 청부 살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들은 국내에 자주 드나들던 이들로, 지난 1~2월 입국했다가 범행 후 곧바로 중국으로 가는 항공권을 구매해 출국한 것으로 보인다”며 “청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미국에서 요트 투어 관련 사업을 하던 인물로, 국내에서 투자자를 찾던 중 이 씨의 아버지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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