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 땐 취수장 3개 이용 불가
고무보 설치에 사업비 300억
정부가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산강 죽산보와 금강 공주보 등의 철거를 결정하고 낙동강 8개 보도 올해 안에 처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가운데 대구 시민의 식수를 생산하는 낙동강 강정고령보를 완전 개방하면 취수시설 신설에 120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강정고령보를 현재 수위인 18.2m에서 9.9m로 완전 개방하면 상류 문산과 매곡, 강정 등 3개 취수장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취수장의 취수 가능 수위는 14.8m이다. 이에 따라 시는 강정고령보를 완전 개방하면 수량 확보를 위한 대체 시설로 보 설치 당시 해체한 고무보(높이 15.8m)를 재설치하는 데 300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하고 밝혔다. 또 고무보 재설치가 어려울 경우 3개 취수장을 통합한 새로운 취수장(하루 133만t 생산) 설치에 1200억 원이 들 것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대구 시민의 먹는 물 부족 사태를 우려, 강정고령보 개방을 유보하고 있지만 만약 개방하면 현 정책에 역행하는 고무보보다 통합취수장을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3개 취수장은 먹는 물만 대구시민(240만 명) 전체 사용량의 67%(하루 52만t)를 생산하고 있다.
시는 경남 합천창녕보 상류 구지취수장도 9.2m의 수위를 취수 가능수위인 5.4m 이하로 낮추면 정부 정책으로 조성한 대구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공업용수(하루 2만2000t) 공급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보를 개방할 경우 취수시설 개량에 필요한 사업비 55억 원을 환경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시는 강정고령보, 달성보 등을 개방하면 관리 중인 각종 시설 피해액도 165억 원이나 된다고 밝혔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고무보 설치에 사업비 300억
정부가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산강 죽산보와 금강 공주보 등의 철거를 결정하고 낙동강 8개 보도 올해 안에 처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가운데 대구 시민의 식수를 생산하는 낙동강 강정고령보를 완전 개방하면 취수시설 신설에 120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강정고령보를 현재 수위인 18.2m에서 9.9m로 완전 개방하면 상류 문산과 매곡, 강정 등 3개 취수장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취수장의 취수 가능 수위는 14.8m이다. 이에 따라 시는 강정고령보를 완전 개방하면 수량 확보를 위한 대체 시설로 보 설치 당시 해체한 고무보(높이 15.8m)를 재설치하는 데 300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하고 밝혔다. 또 고무보 재설치가 어려울 경우 3개 취수장을 통합한 새로운 취수장(하루 133만t 생산) 설치에 1200억 원이 들 것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대구 시민의 먹는 물 부족 사태를 우려, 강정고령보 개방을 유보하고 있지만 만약 개방하면 현 정책에 역행하는 고무보보다 통합취수장을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3개 취수장은 먹는 물만 대구시민(240만 명) 전체 사용량의 67%(하루 52만t)를 생산하고 있다.
시는 경남 합천창녕보 상류 구지취수장도 9.2m의 수위를 취수 가능수위인 5.4m 이하로 낮추면 정부 정책으로 조성한 대구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공업용수(하루 2만2000t) 공급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보를 개방할 경우 취수시설 개량에 필요한 사업비 55억 원을 환경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시는 강정고령보, 달성보 등을 개방하면 관리 중인 각종 시설 피해액도 165억 원이나 된다고 밝혔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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