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항에 11㎞ 해안 둘레길
노후주택·군부대 이전부지에
문화공간 ‘생활형 SOC’ 조성


인천시가 원도심 균형 발전을 위해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거점 중심 특화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빈집과 군부대 이전부지 등에 복합문화공간을 만드는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확대한다.

시는 19일 원도심 주민과 관할 지역 군·구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원도심 균형발전 토론회’를 갖고, 이 같은 투 트랙 사업 구상안을 내놨다. 거점 중심 특화발전사업으로는 △항만 기능이 축소된 인천 내항(옛 제물포항)에 11㎞의 해안 둘레길 조성 사업 △중구 관동 1가와 신포동·동인천동·북성동 일대 주변 53만㎡에 개항장 문화도시 조성 사업 등이 대표적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신포시장까지 1㎞ 구간이 차 없는 특화 거리로 조성된다.

생활형 SOC 사업의 일환으로 노후주택과 빈집이 밀집한 중구와 동구·미추홀구 등 원도심에 더불어 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이 확대된다. 중구는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전체 주택 중 38.9%에 달하고, 미추홀구의 빈집 비율은 48.4%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동과 주안산업단지 등 도심 노후 산단 내 폐공장은 다목적 복합문화시설로 활용된다. 군부대 이전부지와 장기미집행 공원부지 46곳(2.91㎢)은 2022년까지 도심 공원으로 조성돼 원도심 순환생태계가 구축된다.

시는 이 같은 계획안을 올 연말까지 구체화하고 내년 새로 수립되는 도시기본계획(목표연도 2025년)에 반영, 각종 지구단위계획과 건축물 인허가에도 적용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박정은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인천은 개항기 근대 역사문화와 함께 산업화 시대 도시의 발전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국내 도시재생의 성공적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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