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 미래산업 창출 본부
매출比 7%로 투자확대 추진
스마트선박시스템 최초 개발
자체 ‘통합솔루션’ 개선 지속
국제 황산화물 환경규제 대응
LNG추진선 시장 선점 계획
현대중공업그룹은 기술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연구·개발(R&D) 역량 확보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스마트선박 기술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LNG 추진선박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기 성남시 판교에 글로벌 R&D센터를 오는 2021년에 완공, 신기술 신사업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스마트선박 경쟁력 강화 = 현대중공업그룹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조선·해운 산업의 핵심 기술로 평가되는 ‘스마트선박’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우선 자체 개발한 ‘통합 스마트선박 솔루션(Integrated Smartship Solution)’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항해사의 숙련도와 경험에 따라 달라지는 항해 방법을 표준화하고 운항 정보의 실시간 수집·분석을 통해 운항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선박 시스템을 개발, 지금까지 300척이 넘는 선박에 탑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글로벌 엔진업체 ‘WinGD’와 스마트선박 솔루션 개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 통합 스마트선박 솔루션과 WinGD의 엔진진단 솔루션을 통합,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2021년 글로벌 R&D센터 준공 = 현대중공업그룹은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R&D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성남시 판교 일대 2만3866㎡ 부지에 R&D센터를 짓는다. 글로벌 R&D센터는 지하 5층∼지상 19층, 연면적 약 16만5300㎡ 규모로 건설되며, 2021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글로벌 R&D센터는 그룹의 제품 개발 관련 기초연구를 포함, 미래 신사업을 창출하는 신기술 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수도권 우수대학 및 외부기관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며 스마트선박,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서비스 등 각종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글로벌 R&D센터 건설과 더불어 R&D 투자를 확대하고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 향후 매출액 대비 기술 개발 투자비중을 세계 선진기업 수준인 6∼7%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고, 우수 인력 이탈을 방지한다는 구상이다.
◇LNG 추진선박 시장 선도 = 높은 초기 투자비용에도 불구하고 LNG 추진선박에 대한 선사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황산화물(SOx)규제가 2020년 본격 발효되기 때문이다.
코앞으로 다가온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사들은 스크러버(Scrubber) 탑재, 저유황유 사용, LNG 추진선박 발주 등 크게 3가지의 대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특히 2025년 강력한 온실가스 배출규제인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3단계가 도입되면 LNG 추진선박으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LNG 추진선박에 대한 선주들의 관심은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SMM)에서 발표된 ‘해사 산업 보고서(Maritime Industry Report)’에 따르면, 글로벌 선주사 10곳 중 4곳 이상(44%)이 신규 발주 시 LNG 추진선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선급회사 영국 로이드(Lloyd) 선급 역시 2025년까지 최대 1962척의 LNG 연료추진선이 건조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말 H-Line으로부터 18만t급 LNG 추진 벌크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발주된 LNG 추진 대형 벌크선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원유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에서 LNG 추진선박을 세계 최초로 수주하며 LNG 추진선박 시장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금까지 11만4000t급 원유운반선 9척, 1만5000TEU(컨테이너선 적재 용량 단위, 길이 20피트 컨테이너박스 1개 크기가 기준)급 컨테이너선 6척, 18만t급 벌크선 2척, 5만t급 소형 벌크선 1척 등 총 18척, 16억 달러 규모의 LNG 추진선박을 수주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 추진선박 수주실적이다. 지난해에만 총 11척, 12억 달러의 LNG 추진선박을 수주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제작후원: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중공업, SK, 롯데, 포스코, GS, 한화, 신세계, 대한항공, CJ,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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