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 등 4권으로 집대성
내달부터 홈피통해 서비스
동북아역사재단 일본군위안부연구센터가 해외에 흩어진 위안부 관련 주요 문서를 지역별로 분류한 4권짜리 목록집을 국내 최초로 출간했다. 위안부 자료를 국제적 차원에서 조감하도록 하는 일종의 사전(辭典)이 나온 셈이다.
‘일본군‘위안부’ 자료 목록집’(사진)이 다루고 있는 일본군위안부 관련 자료는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연합군 지역 등지에서 나온 일본군위안부 관계 자료집 외에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중국 난징(南京), 상하이(上海), 헤이룽장(黑龍江)성 및 태국의 내셔널 아카이브에 소장돼 있는 자료까지 포괄하고 있다.
목록집 1∼2권은 일본 자료편이고, 3권은 연합군 자료편, 4권은 중국·타이완·타이 자료편이다. 각각의 자료는 소장처를 기술하고, 생산 시기·생산지·피해 지역에 따라 구분했으며, 이전 자료집과 출처를 비교하고 자료에 대한 설명을 담은 해제도 수록했다.
일본 자료편에서 소개한 자료 출처는 방위성 375건, 외무성 162건, 국립 공문서관 30건, 후생성 5건, 문부성 3건, 나가사키(長崎) 지방검찰청 3건, 법무성 1건이다. 연합군 자료편은 연합군이 영문으로 생산한 일본군위안부 관계 자료 202건을 정리한 목록집이다. 미국, 영국, 네덜란드, 호주 4개국의 공문서관에서 수집된 자료들을 연합군번역통역부(ATIS), 전시정보국(OWI) 등 생산기관별로 분류해 정리했다.
중국 자료는 중국의 국가기록원에 해당하는 8개 당안관이 소장한 일본군위안부 관련 공문서다. 이 중 난징시·상하이시·헤이룽장성·진화(金華)시·산시(山西)성·제2역사 당안관의 자료는 아직 국내에 공개된 적이 없다.
대만 자료는 주로 대만총독부나 대만척식주식회사와 관계 있는 자료들로 일본군이 대만에서 위안부를 동원한 상황을 보여준다. 태국 지역 자료는 태국국립공문서관에서 수집해 온 60건의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이번 목록 자료집의 발간과 함께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4월부터 동북아역사넷(contents.nahf.or.kr)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도시환 연구센터장은 “이 자료집의 발간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본질인 일본군과 일제식민권력의 위안소 설치 및 위안부 강제동원 과정에서 관여와 은폐, 나아가 위안부 피해실태를 입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위안부 관련 자료에 접근하는 길잡이 역할을 다함으로써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규명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권 분량은 230∼410쪽, 가격은 2만2000∼3만 원.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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