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칩과 청명의 중간에 드는 춘분(春分)입니다. 이날은 음양이 서로 반인 만큼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더위와 추위가 반으로 나뉘어 같아지는 날이죠. 농가에서는 밭을 갈아 파종을 준비하고 냉이, 쑥 등 들나물을 캐어 먹는다고 합니다.

이즈음 한강과 지천이 만나는 어귀에는 커다란 잉어들이 무리를 지어 유영하고 있는 장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카시아꽃이 피는 5월에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산란하기 위해 지천 어귀로 모여든 듯합니다.

할머니 손을 잡고 산책을 나선 꼬마는 ‘물꼬기 물꼬기 봐!’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발까지 구르며 탄성을 지릅니다. 봄은 물속 깊은 곳에도, 들판 저 끝에도, 하늘 저 높은 곳에도 감탄을 선물하며 다가옵니다.

사진·글=김낙중 기자 sanjo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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