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천안함 전사자 묘역에 갔다가 숨진 아버지 묘소 앞에 있는 아이를 보고 뭔가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2일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행사 공동사회를 맡게 된 충북 옥천고 3학년 김윤수(19·사진) 군은 21일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올 7월 해군사관학교에 지원해 우리 바다를 수호하는 군인이 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군이 엄지인 KBS 아나운서와 공동사회까지 맡게 된 것은 2010년 ‘3·26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희생된 장병들을 기억하기 위해 지난해 티셔츠를 제작, 수익금을 천안함 재단에 기탁한 기부 활동 때문이다. 김 군은 당시 천안함 티셔츠 도안을 직접 제작한 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총 2000만 원 상당을 판매한 수익금 전액인 330만 원을 재단에 기부했다. 김 군은 올해 2차 티셔츠 판매도 진행 중이다. 남색 티셔츠에는 천안함 함명(艦名) ‘PCC-772’와 함께 ‘NEVER FORGET(천안함을 절대 잊지 말자)’이라는 영문이 새겨져 있다. 또 티셔츠에는 ‘바다를 사랑하고 바다에서 살다간 당신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도 새겨 있다. 김 군은 “우리 바다를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바친 이들을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티셔츠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군은 2차 티셔츠 제작과 관련 “4월 초까지 판매한 뒤 수익금 약 1000만 원 중 절반을 천안함재단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바다를 지키다 순직한 해군 유자녀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하는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천안함 사건과 2002년 2차 연평해전,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희생자들을 합동 추모하는 ‘서해 수호의 날’에 대해 “불미스러운 남북 간 충돌, 천안함 이런 것들을 다 합쳐서 추모하는 날”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장관은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해 수호의 날이 왜 생겨난 것인지 설명해 보라’는 요청에 이같이 대답했다. 하지만 정 장관은 백 의원이 ‘도발이냐 충돌이냐’며 되묻자 “북한의 도발로 인해 충돌이 있었다”며 발언을 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