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이 영국 의회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노딜’ 브렉시트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20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투스크 상임의장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오는 6월 30일로 연기하자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서한을 받은 뒤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기간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전제조건으로 하원 승인을 내걸었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에서 가결된다면 EU도 공식적인 연기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투스크 의장은 “필요하다면 다음 주 브렉시트 연기를 위한 별도의 EU 정상회의도 개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투스크 의장의 발언은 29일 이전에 영국 하원에서 세 번째 브렉시트 합의문 승인투표를 해 이를 가결하도록 ‘강온책’으로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11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메이 총리가 그동안 논란의 중심이었던 ‘백스톱(안전장치)’에 대한 추가 보상에 대해 합의한 것을 오는 21, 22일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승인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지난해 11월 타결한 합의안에 대한 재협상은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