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일관성 없이 복원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역사적 가치 보존과 안정성 확보를 고려해 설계를 변경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21일 감사원은 문화재청이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사진)을 보수·정비하면서 사전검토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일관성 없이 돌을 쌓아 올렸다며 적심 (積心·탑을 지탱하기 위해 내부에 쌓는 돌) 복원 과정에서 1∼2층은 직사각형으로 깎은 새로운 석재를 사용하고 3층 이상은 기존 돌을 사용해 원형과 달라졌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와관련 문화재청은 미륵사지 석탑 내부 적심 구성이 달라졌다는 점을 인정하고 “1∼2층은 당초 설계와 같이 대부분 새로운 석재로 채워 견고히 했으나, 3층 이상은 전문가 자문과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역사적 가치보존’을 위해 옛 석재를 재활용해 보수했다”고 해명했다. 미륵사지 석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으로,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001년 이후 18년간 해체·수리를 진행했다. 가설시설물 철거와 석탑 주변 정비를 완료하고 오는 23일부터 일반에 공개하며 오는 4월 중에 석탑 보수정비 준공식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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