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월 15일 입당 때부터 ‘계파 청산’을 강조해 왔지만, 2·27 전당대회 과정에선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 아직까지는 국무총리 시절 자신을 보좌한 총리실 출신과 친박계 인사들이 핵심 인맥인 셈이다. 그러나 “더 이상 계파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처럼 당 대표 취임 후 점차 저변을 넓혀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태용 전 총리실 민정실장은 황 대표의 전략 및 정책을 주도했다. 김종필 전 총리가 이끈 신민주공화당 당료 출신으로, 3당 합당 이후 민주자유당과 자유민주연합에서 오랜 당직 생활을 했다. 전당대회 당시 황 대표 선거캠프에 자민련 출신 실무자들이 다수였는데, 이 전 실장이 당직 시절 인맥을 활용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오택 전 총리 비서실장과 오균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등도 총리 시절 함께 일한 데 이어 전당대회 과정에서 캠프 실무를 도왔다.
당내 의원 중엔 성균관대 1년 후배인 한선교 사무총장(물리학·78학번), 곽상도(법학·79학번) 의원과 가까운 사이다. 황 대표의 총리 재직 시절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추경호 의원, 창원지검장 시절 창원시장으로 인연을 맺은 박완수 의원도 가깝다.
박근혜 정부 당시 내각에서 함께 일했던 유기준·윤상직 의원과도 자주 소통하며, 민경욱·원유철·김태흠·김재원·윤상현·이진복 의원이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비박근혜)계 인사 중에선 강석호·이은재 의원 등이 황 대표의 측근으로 꼽힌다. 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정치권 경험이 거의 없는 만큼 상임특보단을 폭넓게 구성해 황 대표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외에선 성균관대 동문인 정홍원 전 총리와 황은연 전 포스코 사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성균관대 법대 동문회장을 맡아 동문들을 챙겨 왔다. 법무부 장관을 지낸 만큼 법조계 인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희·손고운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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