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라돈 성분이 검출되는 등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각종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소비자 피해액이 3조4259억 원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약 686만 명이 각 49만 원가량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접수된 소비자피해의 경제적 가치(약 4123억 원)와 신고·접수되지 않은 소비자피해의 경제적 가치(약 3조136억 원)를 합산한 결과 지난해 총 소비자피해액이 약 3조4259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1782조2689억 원의 약 0.2% 규모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되는 피해구제(3만6942건)·분쟁조정(3097건) 수와 20대 이상 70세 미만의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성인인구의 약 16%(686만2935명)가 소비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피해액은 49만6169원이다. 소비자피해액 조사는 4년마다 한 번씩 이뤄지는데, 지난 2015년 조사에서는 소비자피해액 규모가 4조3301억 원, 1인당 평균 피해액은 71만8259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피해를 입은 소비자 중 약 11%만이 피해 사실을 신고, 접수한다”면서 “신고·접수되지 않은 소비자피해로 인한 피해액을 산정할 때 재산적 피해 등 특별손해액을 제외하는 보수적 접근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더 피해액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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