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가도 주총시즌 본격 개막

CJ그룹 25일, 롯데 28일부터
내수부진 대응 사업 다각화 등
‘생존전략 마련’ 주요 내용될 듯


유통가에도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의 막이 올랐다. 올해 주총에서는 내수 부진 등으로 혹독한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각 기업이 사업 다각화 등 생존을 위한 전략 마련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사주들에 대한 지배력 강화 작업도 주요 내용이 될 전망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날 주총을 열어 정교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했다. 현대백화점은 형인 정지선 회장과 함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정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현재 현대그린푸드와 현대홈쇼핑 대표를 맡고 있으나, 현대백화점에서는 미등기임원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삼양식품도 이날 주총을 개최했다. 관심을 끌었던 ‘이사의 자격정지 정관 변경 안건’은 예상대로 부결됐다. 지난달 전인장 회장이 횡령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자, 그동안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던 2대 주주 HDC 현대산업개발이 배임이나 횡령으로 금고 이상 형을 받은 이사는 결원으로 처리하자는 주주제안을 하면서 화제가 됐었다. 국민연금이 현대산업개발 제안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주식 수 미달로 부결됐다.

롯데그룹도 오는 28일 롯데칠성음료를 시작으로 계열사들이 일제히 주총을 개최한다. 29일에는 롯데지주가 주총을 개최한다. 롯데 계열사들은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등 신 회장 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한 작업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다.

CJ그룹 역시 오는 25일 CJ대한통운을 시작으로 계열사들이 일제히 주총에 돌입한다. 지난해 영입된 박근희 부회장이 CJ대한통운 공동대표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CJ는 글로벌 인수·합병(M&A) 등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27일에는 휠라코리아와 편의점 CU 모기업인 BGF가 주총을 연다. 휠라코리아는 윤근창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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