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광고 전단

사진은 20세기 초에 유행했던 골프 관련 광고 전단이다. 오늘날 일종의 팸플릿이나 지라시 같은 한 장짜리 광고다. 21세기에는 인터넷이나 TV, 혹은 잡지 등에 그럴듯한 모델을 내세운 고차원적인 광고가 가능하지만, 당시만 해도 TV도 없던 시절이었으니 기껏해야 엽서 형식의 한 장짜리 종이에 수작업으로 그림을 그린 다음 인쇄했다.

당시의 광고 전단들은 가치 면에서 오늘날 프린터로 대량 생산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 광고 전단도 비록 모델을 앞세운 사진은 아니지만, 제작자가 정성 들여 그림을 그린 흔적이 엿보인다. 배경에 골프장과 캐디가 자리 잡았다.

그림에서 눈길을 끄는 것들이 있다. 브래시 클럽 헤드에 동물 뼈가 삽입된 점과 샤프트가 히커리 나무채가 아닌 피아톤을 입힌 가느다란 스틸로 된 것으로 보아 1930년대 말부터 1940년대까지 유행한 팬시 페이스 우드로 보인다.

2번 우드인 브래시를 광고하고 있는데 아래쪽에 쓰인 광고 문구가 예사롭지 않다. “이 자그마한 골프게임에서조차 한 치의 오차도 있을 수 없다”고 적혀 있다. 즉, 샷을 할 때 정확도를 높인다는 의미다.

그 아래의 카피도 그림과 조화를 이룬다. “당신은 야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브래시를 형용사적으로 ‘야하다’고 해석했다. 2번 우드 브래시를 사야 한다는 뜻이다. 비싼 광고지는 아니지만, 소장가치는 있다.

남양주골프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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