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오르기 전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오르기 전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22개월 뮬러 특검 종료

언론 “트럼프의 정치적 승리”
트럼프 재선 가도에 ‘파란불’

민주당, 보고서 전체공개 요구
“법무장관 청문회에 불러낼 것”
정치 쟁점화로 공세 이어갈 듯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22개월에 걸친 수사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와 러시아 간 대선 공모 관련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을 찾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민주당은 청문회 공세를 통해 2020년 대선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흔드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지만 스모킹건을 확보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녀사냥’ 주장에 동의하는 이들이 많아져 공세 유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딥 스테이트(기득권 세력)’에 대한 대대적 반격도 예상되고 있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24일 상·하원 법사위원회에 제출한 뮬러 특검팀 수사 결과 보고서 요약본에 따르면 특검팀은 트럼프 대통령 캠프와 러시아 간 대선 공모와 관련해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 특검팀은 러시아 대선 개입과 관련해 러시아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RA)의 소셜미디어 거짓 정보 노출, 러시아 정부의 민주당 이메일 해킹 등 2가지 사안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IRA 관련 수사에 대해서는 “IRA와 관련된 러시아인들과 기관을 기소했음에도 미국인 또는 트럼프 캠프, 관련 인사들이 공모하거나 고의로 협력했다는 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이메일 해킹 등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캠프 및 관련된 어떤 인사도 러시아와 공모하거나 협력했다는 걸 찾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답을 내놓지 않고 판단을 바 장관에게 맡겼고, 바 장관은 법무부 관리들과 법률 자문 변호사들과 논의한 뒤 로드 로즌스타인 부장관과 함께 사법 방해 혐의를 구성하기에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뉴욕타임스(NYT)는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승리를 안겨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기 위해 에어포스 원에 타기 전 기자들에게 “완전하고 전면적인 무죄 입증”이라며 “내가 들어본 일 중 가장 터무니없었던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이러한 일을 겪어야 했다는 것, 솔직히 말하면 여러분의 대통령이 이러한 일을 겪어야 했다는 것이 유감”이라며 “내가 심지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 불법적으로 시작된 일”이라며 ‘트럼프 X파일’ 문제를 거론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바 장관이 제출한 요약본 내용에 반발하며 보고서 전체 공개와 청문회 공세를 예고했다. 제럴드 내들러(민주·뉴욕) 하원 법사위원장은 “뮬러 특검 보고서와 법무부 요약본 사이에 매우 우려스러운 불일치가 있다”며 “바 장관을 머지않은 미래에 법사위 청문회에 불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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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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