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해체·탈퇴 이어져도
조성한뒤 4년째 정비안해
강남구 “최종훈부터 조치”


25일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백화점 앞 K-스타 로드(한류스타 거리). 연인으로 보이는 중국인 관광객이 그룹 슈퍼주니어의 이름이 새겨진 곰 형상 아트 토이인 ‘강남돌’(강남+아이돌) 앞에서 사진을 찍은 후 또 다른 강남돌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이야기를 주고받다 발길을 돌렸다. 그들이 유심히 지켜본 아이돌밴드 FT아일랜드의 강남돌(사진)에는 이번 ‘버닝썬 사태’로 물의를 일으켜 그룹에서 퇴출된 멤버 최종훈의 이름이 담겨 있었다.

한류스타 거리는 K-팝과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치솟자 강남구청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첫 삽을 뜬 도시 브랜딩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2014∼2015년 3차에 걸쳐 진행됐고,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청담사거리까지 약 1㎞ 구간에 방탄소년단, 동방신기, 엑소, 소녀시대, AOA 등 강남돌 총 17개를 세웠다.

하지만 2015년 이후 4년째 정비가 되지 않아 지속적인 관광객 유입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대대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개의 강남돌 중 걸그룹 카라, 미쓰에이, 포미닛 등은 이미 해체됐다. 게다가 최종훈이 빠진 FT아일랜드 외에도 멤버 이탈 및 교체 과정을 거친 그룹의 강남돌도 리뉴얼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강남구청 담당자는 “몇몇 해체한 그룹이 있지만 그들의 팬들이 강남돌을 보며 각 그룹을 추억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최종훈의 이름이 포함된 강남돌의 경우 먼저 내부 회의를 거친 후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류스타 거리는 지난 2015년 12월 방탄소년단 외에 인피니트, 블락비, 빅스 등 총 7개 강남돌을 추가 조성하는 3차 사업 후 멈춰 섰다. 그 사이 새로운 아이돌 그룹이 K-팝을 대표하는 한류스타로 떠올랐지만 적절히 반영되지 않았다. 구청 담당자는 “조만간 외부 용역을 통해 사업성을 검토한 후 연내 정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안진용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