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모경위 실기시험 전
동료 6명 불러 정보제공
전원 특공대에 최종합격
朴, 관용차 이용해
2차례 출·퇴근도
서울청, 내달 징계위 회부
경찰특공대 선발과정에서 경찰 간부가 지인 6명에게 사전정보를 유출하는 특혜를 제공해 합격시킨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이 간부가 관용차를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감찰을 통해 일선 경찰서 박모 경위의 비위 사실을 확인하고 4월 중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서울청 관계자는 “경찰특공대 소속이던 박 경위가 특공대 비정기 선발 실기시험 전에 경찰 6명에게 사전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비정기 선발 시험은 현직 경찰관 중 특공대에서 근무할 요원을 뽑기 위해 치른다. 박 경위는 특공대를 방문한 경찰관에게 폭발물 탐지 제대에서 활용하는 탐지견 훈련 모습을 시연했다. 특공대에서 일했던 한 경찰은 “경찰 내부 시험을 쳐본 사람들이라면 유출된 내용이 시험의 당락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부분임을 잘 안다”고 말했다. 해당 시험에는 14명이 응시했고 박 경위가 부른 6명을 포함해 10명이 최종합격했다. 박 경위 측은 “상부에도 보고한 일정으로 특공대를 방문하면 통상 훈련 모습을 보여준다”며 “시연에 나온 탐지견은 시험에 활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경위는 관용차를 자신의 출퇴근을 위해 사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박 경위는 지난해 대통령 전용 KTX 검침 업무를 위해 경기 고양시로 출퇴근했을 당시 2회에 걸쳐 부하 직원들에게 관용차를 운전해 자신을 데리러 오라고 지시한 사실이 감찰 과정에서 드러났다. 서울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팀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갑질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팀장이 인사고과를 판단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감찰이 진행되는 동안 박 경위는 특공대 팀장으로 계속 근무해 2개월 정도 내부고발자들과 함께 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위는 이달 14일 서울의 한 경찰서로 전보 조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근무하는 경찰서로 박 경위의 비위 사실이 통보됐고 다음 달쯤 징계위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직 사회 전반에서 갑질 문화를 바로잡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나 공직자의 비위에 대한 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선 경찰들은 “특공대가 경직된 조직이라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나주예 기자 juye@munhwa.com
동료 6명 불러 정보제공
전원 특공대에 최종합격
朴, 관용차 이용해
2차례 출·퇴근도
서울청, 내달 징계위 회부
경찰특공대 선발과정에서 경찰 간부가 지인 6명에게 사전정보를 유출하는 특혜를 제공해 합격시킨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이 간부가 관용차를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감찰을 통해 일선 경찰서 박모 경위의 비위 사실을 확인하고 4월 중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서울청 관계자는 “경찰특공대 소속이던 박 경위가 특공대 비정기 선발 실기시험 전에 경찰 6명에게 사전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비정기 선발 시험은 현직 경찰관 중 특공대에서 근무할 요원을 뽑기 위해 치른다. 박 경위는 특공대를 방문한 경찰관에게 폭발물 탐지 제대에서 활용하는 탐지견 훈련 모습을 시연했다. 특공대에서 일했던 한 경찰은 “경찰 내부 시험을 쳐본 사람들이라면 유출된 내용이 시험의 당락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부분임을 잘 안다”고 말했다. 해당 시험에는 14명이 응시했고 박 경위가 부른 6명을 포함해 10명이 최종합격했다. 박 경위 측은 “상부에도 보고한 일정으로 특공대를 방문하면 통상 훈련 모습을 보여준다”며 “시연에 나온 탐지견은 시험에 활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경위는 관용차를 자신의 출퇴근을 위해 사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박 경위는 지난해 대통령 전용 KTX 검침 업무를 위해 경기 고양시로 출퇴근했을 당시 2회에 걸쳐 부하 직원들에게 관용차를 운전해 자신을 데리러 오라고 지시한 사실이 감찰 과정에서 드러났다. 서울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팀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갑질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팀장이 인사고과를 판단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감찰이 진행되는 동안 박 경위는 특공대 팀장으로 계속 근무해 2개월 정도 내부고발자들과 함께 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위는 이달 14일 서울의 한 경찰서로 전보 조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근무하는 경찰서로 박 경위의 비위 사실이 통보됐고 다음 달쯤 징계위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직 사회 전반에서 갑질 문화를 바로잡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나 공직자의 비위에 대한 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선 경찰들은 “특공대가 경직된 조직이라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나주예 기자 juy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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