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 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 청문

학회 참석목적 출장시기·지역
자녀들 유학시기·지역과 겹쳐
野 “명백한 연구비 횡령” 비판

IMF기간 대출해 아파트 매입
1~2년새 매매…시세차익 상당

최규선 게이트 연루 ‘썬코어’
8개월 고문職… 野, 문제 제기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조 후보자가 지난 2013년부터 2018년 사이 국가연구비 총 4839만 원을 들여 장·차남이 유학 중인 미국으로 7차례 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야당 의원들이 “해외 유학 중인 자녀를 만나러 가는 데 국민 혈세로 조성된 국가연구비를 동원했다”는 비판을 쏟아내자, 조 후보자는 출장 중 아들 졸업식 참석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과방위 소속 최연혜(자유한국당) 의원이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 후보자의 미국 샌디에이고, 로체스터 출장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기간은 2013년부터 2018년 사이다. 이 기간 조 후보자의 해외 출장일은 총 414일이다.

특히 출장 시기와 지역이 자녀들의 미국 유학 시기 및 지역과 겹친다. 조 후보자는 2013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월드바이오테크놀로지 콩그레스’ 학회 참석차 출장을 가 로체스터대(6월 8~10일), 전기차 개발업체 ‘동원올레브’의 미국 법인 ‘올레브테크놀로지’(6월 11일) 등을 방문하고 총 경비 990만 원을 지출했다. 출장 시기인 6월 9일 조 후보자의 장남은 로체스터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9월부터는 올레브테크놀로지에서 인턴을 시작했다. 조 후보자는 2014년 이후 6차례에 걸쳐 전기차충전 인프라 시설 참관, 헬스 케어, 오토쇼, 광학 관련 학회 등 참석차 샌디에이고를 집중 방문했다. 당시 장남은 UC샌디에이고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2014년 9월~2016년 6월)을, 차남은 같은 대학 경제학과 학부(2016년 1월 복학~2018년 2월)를 다녔다. 최 의원은 “후보자가 예정에 없던 학회 출장을 만들어내고 아들 만나러 가는 데 국가연구비를 사용한 것은 명백한 연구비 횡령”이라고 비판했다.

윤상직(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가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된 전기차 업체 ‘썬코어’의 고문으로 2015년 8월부터 8개월 간 월 500만 원씩 받았다며 고문 경력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정용기(한국당) 의원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로 국민들이 고통받을 즈음 조 후보자가 서울 서초동에 43평형, 69평형 규모의 아파트 두 채를 비롯, 대전(54평형)과 분당(65평형)의 고급 부동산을 1~2년 사이 사고팔아 상당한 시세차익을 누렸다”고 지적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