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자사의 신용카드 정보기술(IT) 시스템인 ‘H-ALIS’(Hyundai-Advanced Library Card Information System)가 일본의 ‘엑사 시스템스’의 차세대 신용카드 IT 시스템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카드는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5년 오사카엑스포를 앞두고 ‘캐시리스(Cashless)’를 목표로 하는 것에 착안해 일본시장 특성에 최적화한 H-ALIS를 개발했다. 엑사 시스템스는 IBM 재팬의 자회사이자 일본의 주요 IT 솔루션 기업 중 하나다.

현대카드는 H-ALIS를 내세워 엑사 시스템스의 신용카드 IT 시스템 사업자 선정 작업에 뛰어들었다. H-ALIS는 매월 카드 거래 약 1억5000만 건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현대카드 IT 시스템을 일본 시장에 최적화한 것이다. 365일, 24시간 중단 없이 실시간으로 대규모 매입·매출, 입·출금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유연하게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H-ALIS의 강점이다. 현대카드는 이번 일본 IT 시장 진출로 패키지·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 판매와 컨설팅 수익은 물론, 여기서 파생되는 각종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업은 해당 지역 사람들의 금융 특성뿐만 아니라 생활방식이나 문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해외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며 “우리나라 신용카드 산업 초창기에 국내 카드사들이 일본에서 IT 노하우를 배워 업무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IT 시스템 수출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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