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부터 한달 간

슬로시티의 여유와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2019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가 오는 4월 6일부터 5월 6일까지 전남 완도군 청산도에서 열린다.

28일 완도군에 따르면 ‘느림은 행복이다’란 주제의 올해 축제에서는 51가지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4월 13일 오후 서편제길 특설무대 등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23개 마을 주민들이 만든 ‘느림 깃발’ 퍼레이드로 시작, ‘달팽이의 꿈’을 상징하는 퍼포먼스가 무대에 올려진다. 이어 나비를 청산도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이벤트(나비야 청산가자)와 영화 ‘서편제’의 주인공 오정해 씨가 진행하는 ‘인생과 청산도’란 주제의 힐링토크도 열린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청산 완보’가 꼽힌다. 42.195㎞에 달하는 슬로길 11개 코스 가운데 일부 구간이라도 느리게 걸어보는 행사다. ‘화랑포길’로 불리는 1코스와 범바위 근처의 5코스는 인기가 높은 구간이다. 군은 이번 축제를 위해 슬로길 곳곳에 유채와 봄동, 청보리를 심어 탁 트인 푸른 바다와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도로변 공한지에는 리빙스턴 데이지, 팬지, 비올라 등 봄꽃을 심어 경관을 조성했다. 걷는 만큼 일정 분량의 ‘꽃 씨앗’이 주어져 참가자들은 사계절 꽃피는 청산도 만들기에 동참할 수 있다.

완도=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