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목소리 들어보니…
“정부는 잘되고 있다고 하는데
임금인상·근로시간 단축 고통
유연한 노동정책 써달라” 호소
“현장은 끝없는 추락뿐입니다. 지금 기업 하는 사람들 얼굴이 다 하얘요. 정부는 잘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 얘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도 기다리면 정부에서 돈 좀 주지 않겠어요?”
28일 중소기업인들이 쏟아낸 현장의 목소리는 더는 버틸 수 없다는 자포자기, 그래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안간힘, 정부정책에 대한 절망감으로 가득했다.
뿌리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언제나 어렵다고 하지만, 갈수록 더 엄청 어려워지는 것 같다”면서 “경기 반월공단 쪽만 국지적으로 그런 게 아니고, 전부 다 그렇다”고 털어놨다. 이 기업인은 특히 “자동차가 안 되니까 일감이 자동적으로 줄고 있다. 방법이 없다”며 “정부에서 공짜로 밥 먹여준다는데 우리에게도 좀 주지 않겠느냐. 요즘 돈 많이 풀더만…”이라며 허탈한 웃음을 남겼다.
또 다른 뿌리업종의 관계자는 “일거리가 없다. 정부는 잘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 얘기가 아닌 것 같다”며 “최저임금 올려놓고 근로시간 단축해놓고 하라니까 할 데까지 하다가 안 되면 접어야지 별수 없다”고 했다. 그는 “정부도 경기가 악화하는 것을 알면서도, 실제 그렇다고 하면 표가 떨어질 테니까 인정하지 않은 것 아니겠냐”면서 “제발 좀 유연한 노동정책을 써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살아남는 방법은 자동화 설비 더 들이고, 사람 덜 써서 가는 건데, 이마저도 주문이 들어와야 하든지 말든지 할 거 아니냐”며 답답해했다.
또 한 소상공인은 “곧 도산하게 생겼다. 정부에서 너무 과거에 집착하고, 북한에 올인하고, 노동자만 챙기고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거 아니냐”며 “소득주도성장을 한다고 임금을 계속 올릴 바에야 임금을 온누리상품권으로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소상공인은 “정부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며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경남 창원에서 인력관리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기술자숲’의 공태영 대표는 “조선업은 수주를 했다 하더라도 하청업체 쪽으로 내려오는 데는 적어도 2~3년 걸리니까 시기상으로 뉴스에 나오는 것과 협력업체들이 느끼는 것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정부는 잘되고 있다고 하는데
임금인상·근로시간 단축 고통
유연한 노동정책 써달라” 호소
“현장은 끝없는 추락뿐입니다. 지금 기업 하는 사람들 얼굴이 다 하얘요. 정부는 잘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 얘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도 기다리면 정부에서 돈 좀 주지 않겠어요?”
28일 중소기업인들이 쏟아낸 현장의 목소리는 더는 버틸 수 없다는 자포자기, 그래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안간힘, 정부정책에 대한 절망감으로 가득했다.
뿌리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언제나 어렵다고 하지만, 갈수록 더 엄청 어려워지는 것 같다”면서 “경기 반월공단 쪽만 국지적으로 그런 게 아니고, 전부 다 그렇다”고 털어놨다. 이 기업인은 특히 “자동차가 안 되니까 일감이 자동적으로 줄고 있다. 방법이 없다”며 “정부에서 공짜로 밥 먹여준다는데 우리에게도 좀 주지 않겠느냐. 요즘 돈 많이 풀더만…”이라며 허탈한 웃음을 남겼다.
또 다른 뿌리업종의 관계자는 “일거리가 없다. 정부는 잘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 얘기가 아닌 것 같다”며 “최저임금 올려놓고 근로시간 단축해놓고 하라니까 할 데까지 하다가 안 되면 접어야지 별수 없다”고 했다. 그는 “정부도 경기가 악화하는 것을 알면서도, 실제 그렇다고 하면 표가 떨어질 테니까 인정하지 않은 것 아니겠냐”면서 “제발 좀 유연한 노동정책을 써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살아남는 방법은 자동화 설비 더 들이고, 사람 덜 써서 가는 건데, 이마저도 주문이 들어와야 하든지 말든지 할 거 아니냐”며 답답해했다.
또 한 소상공인은 “곧 도산하게 생겼다. 정부에서 너무 과거에 집착하고, 북한에 올인하고, 노동자만 챙기고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거 아니냐”며 “소득주도성장을 한다고 임금을 계속 올릴 바에야 임금을 온누리상품권으로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소상공인은 “정부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며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경남 창원에서 인력관리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기술자숲’의 공태영 대표는 “조선업은 수주를 했다 하더라도 하청업체 쪽으로 내려오는 데는 적어도 2~3년 걸리니까 시기상으로 뉴스에 나오는 것과 협력업체들이 느끼는 것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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