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시는 지난 19일부터 왕숙천·수락산 등 하천과 산, 계곡에 불법으로 설치된 영업 시설물을 철거하는 하천 정원화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시는 전국 최초로 하천을 리조트 수준으로 정원화해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이는 시민 휴식처인 산 계곡·하천 등 자연을 시민에게 되돌려주어야 한다는 조 시장의 시정 방침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시가 불법 시설물에 대해 고발하거나 행정처분을 하면 업주들은 벌금을 낸 후 불법 영업을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지만, 시가 올해 들어 업주들을 설득해 불법 시설물을 철거할 수 있게 됐다.
시는 또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지난 26일 고종과 순종의 묘역인 홍유릉 일대(전면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금곡 100 미래 100 재생사업’ 퍼포먼스를 벌였다. 시가 홍유릉 앞을 가로막고 도심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예식장 건물을 100억 원에 매입해 역사문화공원으로 꾸미는 사업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는 시민을 위한 공원이 조성되며, 지하 공간은 리모델링한 후 독립운동을 재현하는 전시관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조 시장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3기 신도시가 교통·주거·일자리·문화가 갖춰진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첨단 시설을 유치하는 한편 GTX-B 노선 조기 확정을 위해 정부부처와 청와대·국회를 찾아다니며 호소하고 있다.
휴일을 반납한 채 현장을 방문해 시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조 시장의 광폭 행정에 대해 시민들은 ‘약자를 위한 배려’ ‘효율적인 민생 시정’으로 부르기도 한다. 조 시장이 지난해 취임 후 3개월 동안 모든 행사 참여를 중단하고 시정 업무에만 몰두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는 군사보호구역·상수원보호구역·그린벨트 등 중첩규제 지역이 80%에 달하고 많은 시민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베드타운 도시였지만 시민 중심 행정으로 생활인프라가 갖춰진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남양주=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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