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홍영표 원내대표, 이 대표, 박주민 최고위원. 김낙중 기자 sanjoong@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홍영표 원내대표, 이 대표, 박주민 최고위원. 김낙중 기자 sanjoong@
오늘 채택 시한… 대치 계속
민주 “향후 검증 더 엄격하게”
한국·바른미래 “조국 사퇴를”


여야는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마감시한인 1일에도 남은 장관 후보자 5명의 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둘러싸고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갔다. 여당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만큼 남은 장관 후보자 전원의 청문 보고서 채택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은 김연철 통일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게 화력을 집중하는 동시에 청와대 인사 검증 라인에 대한 경질을 강하게 촉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3월 31일) 조동호 후보자는 지명 철회됐고 최정호 후보자는 자진 사퇴했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런 것들을 잘 받아들여 나머지 5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불교방송(BBS) 라디오에 출연해 “(진영 행정안전부·문성혁 해양수산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에 대해서는 ‘부적격’ 의견을 담아 청문 보고서를 채택할 생각이지만 김연철·박영선 후보자의 경우에는 스스로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두 사람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바른미래당이 지명 철회 또는 자진 사퇴를 요구한 김연철·박영선 후보자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는 상황이 오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롱패딩’ 입수 논란과 황제 진료 의혹 등에 휩싸인 박영선 후보자를 이르면 이날 중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청와대 인사 검증 라인 교체에 대한 요구도 거세지는 모습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의 인사 발굴과 검증 역량이 목불인견(目不忍見) 수준”이라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이른바 ‘조 남매’를 문책하는 것이 국민의 뜻을 따르는 길”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인사 참극이 빚어지는 데 대해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도리”라며 “다시 한 번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무능하고, 무책임한 조국 수석은 인사 참사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고, 문 대통령도 국민을 생각해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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