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언더파 기록한 인비
박성현·고진영과 공동2위
지난해 2승 올린 하타오카
18언더파 우승…통산 3승
박인비(3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0승 달성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박인비는 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이날만 5타를 줄인 일본의 신예 하타오카 나사(20)에게 3타 뒤져 박성현(26) 등 4명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타오카는 지난해 2승에 이어 벌써 개인 3승째를 따냈다.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약 3억 원)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는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박세리(42)의 25승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한다. 지난해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1년여 만에 우승을 노린 박인비는 챔피언조에서 맞붙은 하타오카와 1타 차 선두로 출발했다.
하지만 초반에 퍼팅으로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전날 26개였던 박인비의 퍼트 수는 이날 32개나 됐다.
하타오카는 1번 홀(파4)과 3번 홀(파3), 5번 홀(파5)에서 한 홀 건너 ‘징검다리’ 버디를 한 반면, 박인비는 퍼팅 부진으로 잇달아 보기를 범했다. 박인비는 4번 홀(파4) 보기, 5번 홀(파5) 버디, 6번 홀(파3) 보기를 범해 전반에만 1타를 잃었다. 전반에서 3타 뒤진 박인비는 7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8개 홀에서 지루한 파 행진을 벌였다. 하타오카는 후반에도 2타를 줄여 격차를 벌렸다. 박인비가 15번 홀과 16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추격하기엔 너무 늦었다.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하타오카는 16번 홀(파4) 티샷이 물에 빠져 보기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다. 공동 2위 그룹과 2타 차로 좁혀진 하타오카는 그러나 곧 이은 17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으로 보내 다시 3타 차로 달아났다.
박성현은 막판에 4타를 줄여 공동 2위로 마쳤다. 박성현은 초반 좀체 버디를 잡아내지 못하다 5번 홀(파5)에서 이글로 출발했다. 하지만 7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로 2타를 잃었다. 후반 들어 10번 홀(파5) 버디로 출발했던 박성현은 14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15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려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장타를 앞세운 박성현은 가장 어려운 홀인 마지막 18번 홀(파4)의 두 번째 샷에서 1m 버디 기회를 맞았지만, 버디에 실패하고 파에 그쳐 단독 2위 기회마저 놓쳤다.
고진영(24)은 이날만 7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고진영은 지난주 데자뷔를 다시 연출하는 듯했다. 지난주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에서 마지막 날 4타차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 우승했던 고진영은 막판 선전으로 8타를 줄이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경쟁에서 멀어졌다. 2주 연속 역전 우승에 도전했던 고진영은 뚜렷한 상승세를 입증했다.
전날 허미정(30)이 10언더파를 몰아친 데 이어 마지막 날 김효주(24)도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쳤다. 4언더파 공동 30위였던 김효주는 보기 없이 버디 8개와 이글 1개를 묶었다. 일찌감치 경기를 마친 김효주는 챔피언조가 전반을 마치기 전 한때 2위까지 올랐지만, 공동 7위에 올랐다. 첫날 선두로 나섰던 최운정(29)은 2, 3라운드 부진으로 우승경쟁에서는 멀어졌지만 5타를 줄이며 공동 7위가 됐다.
한국 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이 대회는 2017년 이미림(29), 2018년 지은희(33) 등 한국 선수가 최근 2연승을 거뒀으나 3연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또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최근 3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했으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2019시즌 7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4승을 합작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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