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처에 3홀차 여유있게 승리
작년 준우승 이어 강한 면모


세계랭킹 50위 케빈 키스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총상금 1025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48번 시드를 받은 키스너는 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골프클럽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맷 쿠처(미국)를 3홀 차로 제압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버바 왓슨(미국)에게 져 준우승을 차지했던 키스너는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이어 우승까지 거머쥐며 매치플레이 강자로 ‘공인’ 받았다. 키스너는 우승상금 174만5000달러(약 19억8400만 원)를 받았다.

키스너의 PGA투어 우승은 2015년 RSM클래식, 2017년 딘&델루카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3번째다.

키스너는 앞선 준결승에선 세계 7위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를 극적으로 물리쳤다. 키스너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몰리나리가 3m 파퍼트를 놓치자 파를 잡아내 결승에 올랐다. 몰리나리는 지난해 라이더컵 매치플레이 이후 이번 대회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오다 키스너에게 일격을 당했다. 키스너는 결승에서 상승세의 쿠처를 압도했다. 1번 홀(파4) 버디로 기선을 잡은 키스너는 9번 홀에서 딱 한 번 동점을 허용했을 뿐, 10번 홀부터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11번 홀(파3)에서 쿠처의 실수로 2홀 차 여유를 얻은 키스너는 15번 홀(파4)에서 역시 쿠처의 실수 덕분에 3홀 차로 달아났다. 키스너는 16번 홀(파5)에서 쿠처와 함께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 3홀 차 리드를 지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일찌감치 시즌 2승을 거뒀던 쿠처는 준결승에서 루카스 비예레가르트(덴마크)를 4홀 차로 누르며 돌풍을 잠재웠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비예레가르트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8강전에서 꺾었지만 결승 문앞에서 제동이 걸렸다.

세계랭킹 10걸 가운데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한 몰리나리는 3∼4위전에서 비예레가르트를 4홀 차로 눌러 체면을 차렸다. 비예레가르트는 몰리나리의 빈틈없는 플레이를 뚫지 못했지만 PGA투어에서 처음 상위권에 오르며 57만4000달러(6억5263만 원)의 상금을 손에 쥐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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