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나진항 선적활동 포착

유엔제재 후 화물선 줄었는데
부두서 석탄 적재활동은 지속

나진∼러 하산 철도수송 의심
두만강쪽도 기차 움직임 감지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의 최근 위성 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석탄 수출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제 사회 제재와 불법 선박 환적 감시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철도를 이용해 석탄을 중국과 러시아 등으로 수출하는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제재와 압박의 루프홀(구멍)이 여전히 메워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38노스가 발표한 ‘북한 석탄 공급망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중요 석탄 수출항인 남포항과 나진항에서는 화물선의 활동이 줄었음에도 석탄 적재 활동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한산 석탄 수출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2017년 8월의 결의안 2371호의 전면적 위반이다. 38노스는 “평소 3척의 벌크 화물선이 감지되던 남포항은 유엔 안보리 제재 이후 선박 수가 감소했지만 석탄 선적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진항은 수출항으로 54㎞에 이르는 나진∼러시아 하산 철도의 연결 지점이라는 점에서 석탄 야적은 내수용이 아니라 수출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8노스는 유엔 안보리 제재 이후 러시아 임차 지역에서 석탄 적재가 사라졌지만 2번 부두에 많은 양의 석탄이 쌓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또 38노스는 “중국과 국경 지역인 두만강 철도 조차장에서 기관차들의 움직임이 최근 다시 감지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석탄 차량이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미국 국무부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북한 비핵화(FFVD)를 견인하기 위해 대북 제재를 지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일 방송된 펜실베이니아 지역 방송국 WHP 580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사람들은 제재 체제 아래에서 잘살지 못하고 있지만 제재는 비핵화 시간표를 더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미·북 두 정상이 몇 달 안으로 다시 만나 비핵화로 가는 길 위에서 실질적인 첫 번째 조치 또는 실질적인 큰 조치를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FFVD가 실현되면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일 백악관을 방문해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과 만나 오는 1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다. 김 차장은 오후 2시쯤 회동을 마치고 나오면서 회담 성과와 관련한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백악관을 떠났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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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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