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헬기 등 20대 오산 집결
사실상 美독자훈련… 北압박
미국 하와이의 태평양해병부대(MFP)가 3월 초부터 한반도 인근에서 공군 예비항공군(AFRES) 소속 C-130H 수송기까지 20여 대의 항공전력을 동원, 2일 현재까지 대북 특수부대 침투훈련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해병대가 일본 오키나와(沖繩) 주일미군 기지가 아니라 하와이에서 급파돼 단독 훈련을 전개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과 맞물려 북한 도발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미군이 한반도 인근에서 펼치고 있는 해병대 훈련에는 오키나와의 가데나(嘉手納)기지에서 전개한 미 공군 ‘HC-130J 킹’ 전투수색헬기용 공중급유 특수작전기는 물론, 하와이의 해병기지에서 날아온 해병대 신형 ‘AH-1Z 바이퍼’ 공격헬기와 해병대 공중급유기인 ‘KC-130J’ 등 20여 대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1일에는 주한미군 오산기지 상공에서 AFRES 소속 C-130H 수송기까지 카메라에 포착됐다. 테일넘버인 숫자 ‘5’가 선명하게 새겨진 이 수송기는 산불진화용 수송기로, 특수부대원들의 산악지형 침투용으로 활용 가능한 전력이다. 앞서 지난 3월 23∼29일 오산기지에는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와 CH-53E ‘슈퍼 스탤리온’ 대형헬기 이착륙 훈련 모습도 포착됐다.
미군은 이번 훈련을 4월에도 이어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매년 3월 시행해온 한·미 해병대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이 올해 중단된 것과 관련해 미 해병대가 사실상 단독 훈련을 통해 북한 도발 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군사전문지 디펜스타임즈 안승범 대표는 “미 해병대가 보유한 최신형 침투작전 항공 전력이 총동원된 점에 비춰 대북 특수부대 침투작전 종합훈련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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