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가 실시된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4·3 보궐선거가 실시된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 4·3 보궐선거 일제히 시작

정점식, 인구 5만 고성 출신
양문석, 13만명인 통영 출신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

창원은 민중당 표심에 촉각
사전투표율 14% 역대 최고
30~40대가 주로 참여한 듯


국회의원 2명, 기초의원 3명을 뽑는 4·3 재·보궐선거가 3일 오전 6시 각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특히 경남 창원성산, 통영·고성 등 두 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1년여 앞두고 부산·울산·경남(PK) 민심을 가늠해볼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을 갖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영·고성, 소지역주의 영향 관심 = 통영·고성 선거구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의 2파전 양상이다. 통영·고성은 1988년 13대 총선 이후 보수 정당이 한 번도 의석을 내준 적이 없는 곳이다. 그러나 소지역주의가 변수로 꼽힌다. 양 후보는 인구 13만 명의 통영 출신인 반면, 정 후보는 인구 5만 명의 고성 출신이다. 통영·고성이 국회의원 1명을 배출하는 소선거구제로 바뀐 13대 총선 이후 고성 출신이 국회의원이 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텃밭인 이 지역에서 진영 대결 구도로는 정 후보가, 지역 대결 구도로는 양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창원성산, 민중당 득표율이 변수 = 창원성산 선거구는 강기윤 한국당, 이재환 바른미래당, 여영국 정의당, 손석형 민중당, 진순정 대한애국당, 김종서 무소속 후보(이상 기호순) 등 6명이 출마했다. 앞서 권민호 민주당 후보는 여 후보와의 여론조사 단일화 경선에서 패해 지난달 25일 사퇴했다. 강 후보와 여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고 평가받는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변수는 민중당 소속 손 후보의 득표력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단지역의 특성상 노동계 조직표가 많은 상황에서, 진보 성향 표심이 양분될 경우 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17·18대 총선 때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20대 총선 때는 고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각각 당선된 바 있지만, 19대 총선에선 노동계가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으로 나뉘면서 강기윤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었다.

◇오늘 투표율 주목 = 보궐선거 승부를 가를 또 다른 변수로는 선거 당일 투표율이 꼽힌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인 14.37%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일이 근무일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진보 진영에 유리한 30∼40대 직장인과 화이트칼라층이 주로 사전투표에 참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낮 12시 현재 전체 유권자 40만9566명 가운데 6만1824명이 참여, 15.1%의 투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인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은 각각 14.8%, 18.4% 투표율을 기록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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