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화 / 유승호 지음 / 따비

한국의 거리 곳곳에 자리한 스타벅스. 도대체 우리는 왜 오늘도 스타벅스에 갈까.

유승호 강원대 영상문화학과 교수는 ‘낭만적 진지’로 풀이한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메뉴가 바로 런던포그다. 물의 양과 온도, 거품의 양 등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커스텀 메뉴’. 비록 주어진 메뉴 안에 입맛을 반영하는 정도지만 이런 커스텀 오더가 가능한 스타벅스는 취향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성지와 다름없다.

이렇게 스타벅스는 도시인이 추구하는 새로운 욕망과 가치를 업고 한국의 거리를 지배하고 있다. 이를 ‘스타벅스화’라는 개념으로 규정하고 분석한다.

책은 스타벅스라는 공간을 통해 대도시의 문화적 위기를 분석하고 대도시인이 추구하는 새로운 욕망과 가치를 드러낸다. 이는 새로운 방식의 관계맺기다. 나를 철저히 보호하고 존중하면서도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상호 모순된 양극이 조화롭게 만나는 관계. 대단히 개인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공동체적인 욕망을 스타벅스는 드러낸다고 했다. 224쪽, 1만6000원.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최현미

최현미 논설위원

문화일보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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