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산림청 소방헬기가 강원 강릉시 옥계면의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5일 오전 산림청 소방헬기가 강원 강릉시 옥계면의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소방차 872대·헬기 53대 투입
이재민구호·진화·잔해물처리
추가 피해방지 출입통제 강화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검토중

文, 새벽이어 위기센터 다시찾아
李총리, 고성군 찾아 직접 점검
與·野 지도부도 속속 현장 도착


정부는 5일 오전 강원 산불 피해의 조기 수습을 위해 강원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재난안전 특교세 40억 원과 재난 구호사업비 2억5000만 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강원 산불 진화를 위해 전국에서 소방차 872대가 투입됐다. 강원 소방 소속 소방차 52대를 비롯해 서울·인천·대전·세종·경기·충북·충남·경북 가용 소방차량의 2분의 1, 부산·대구·울산·전북·전남·경남 가용 소방차량의 3분의 1이 지원 출동했다. 소방공무원 3250여 명과 산림청 진화대원, 의용소방대원, 공무원, 경찰 등 1만6000여 명이 투입돼 밤새 진화작업을 했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이날 오전 산림 28대, 국방 13대, 소방 6대, 임차 6대 등 총 53대의 헬기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섰다.

전날 오후 11시 15분쯤 가용 자원 총동원과 선제 조치 등을 당부하는 첫 공개 지시를 내렸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식목일 기념행사 참석 일정을 취소하고 청와대 내 위기관리센터를 다시 찾았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0시 20분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한 데 이어, 오전 11시에 다시 이곳을 찾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화상통화를 통해 현장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전 8시 30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산불 현장으로 향했다. 6일 0시부터 진영 신임 행안부 장관이 취임하는 가운데 행안부 장관 이·취임도 산불 현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재난사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행안부가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포하게 된다. 선포지역에 재난경보 발령, 인력·장비·물자 동원, 위험구역 설정, 대피명령, 응급 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의 조치와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통해 효과적인 재난 수습이 가능하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또 추가적인 피해방지를 위해 위험지역에 대한 출입제한과 통제가 강화된다.

행안부는 강원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검토하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능력이나 재정능력으로 수습이 곤란해 국가적 차원의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재난일 경우 대통령이 선포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해선 재난 규모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현재 강원도 산불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피해 규모를 정확히 집계하기 힘들어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도 이날 오전 화재 현장에 도착해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과 이해식 대변인과 함께 강원도 화재 현장을 찾았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헌승 비서실장, 속초·고성·양양을 지역구로 둔 이양수 의원(강원도당 위원장·현장 총괄)과 상황실이 마련된 고성군 토성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유민환·김유진·유회경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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