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방지하지 못한 책임 있어
MCAS 안전하게 업데이트중”


보잉 CEO가 두 차례 추락 사고로 346명의 목숨을 앗아간 737 맥스8기와 관련해 사과했다.

4일 워싱턴포스트, CNBC에 따르면 데니스 뮬런버그(사진) 보잉 CEO는 이날 홈페이지에 동영상을 올려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자동항법장치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의 오작동 위험을 방지하지 못한 데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뮬런버그 CEO는 “에티오피아 항공이 발표한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두 건의 사고에서 MCAS가 잘못된 각도로 작동한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험을 제거하지 못한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며 “사고로 발생한 고통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수주, 수개월 안으로 고객의 믿음과 신뢰를 다시 찾기 위한 가능한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며 “MCAS를 안전하게 업데이트하기 위해 포괄적이고 엄격한 작업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737 맥스기의 근본적인 안전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변화한 MCAS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737 맥스가 다시 비행하게 되면, 737 맥스는 이제까지 하늘에 뜬 비행기 중 가장 안전한 비행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뮬런버그 CEO는 MCAS 시스템이 업데이트된 보잉 737 맥스기에 직접 탑승해 시험비행에 동참하면서 안전성을 보장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보잉의 사과문은 ‘조종사들이 비상지침을 철저히 따랐다’는 에티오피아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게재됐다. 다그마윗 모게스 에티오피아 교통부 장관은 앞서 추락 사고를 둘러싼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승무원들은 제조사의 지침을 계속 반복해 수행했지만 기체를 통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조종사들이 안전 수칙을 제대로 따랐더라면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보잉과 미 연방항공청(FAA)의 기존 입장과 반대되는 내용이다.

WP는 737 맥스 기종에서 기존에 밝혀졌던 문제점 외에 또 다른 장치에서 이상이 발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MCAS와 별개로 안정적인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소프트웨어에 대해 미 연방항공청(FAA)이 시정을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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