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세기의 이혼’ 합의 공개
아마존 보유 지분 25% 받아
제프, 의결권은 보유 경영권 유지


‘세기의 이혼’으로 불렸던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CEO 제프 베이조스(54·왼쪽 사진)와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48·오른쪽)의 이혼조건이 공개됐다. 제프가 공동소유했던 아마존 지분의 75%와 의결권을 갖고, 매켄지는 아마존 지분 25%를 넘겨받는 조건이다. 매켄지가 받는 지분을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356억 달러(약 40조4629억 원)로 세계 4위 여성 부호에 등극하게 됐다.

4일 CNBC 등에 따르면 매켄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놀라운 회사들에 대한 지속적인 공헌을 지지하며 그(제프)에게 공동으로 갖고 있던 아마존 주식의 75%와 내 몫의 지분 25%에 대한 의결권, 워싱턴포스트(WP)와 블루오리진 주식을 주게 돼 행복하다”고 밝혔다. 지난 1월 9일 합의이혼을 공표한 두 사람은 현재 워싱턴주에서 이혼 절차를 진행 중으로 이날 지분 분할 내용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1994년 아마존닷컴을 공동으로 설립한 둘은 아마존 지분 16.3%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지분 평가액은 1300억 달러에 달한다. 이혼조건의 다른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프는 공동소유 지분의 75%를 확보하고 매켄지에게 넘긴 나머지 25% 지분의 의결권까지 보유해 아마존 최대주주 지위 및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CNBC는 “이혼 발표 직후 아마존의 의결권과 관련해 제기됐던 우려가 걷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제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혼 및 재산분할 과정에서 매켄지의 지원과 친절에 감사를 표시한다”며 “친구로서, 공동양육자로서 우리의 새로운 관계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3년 결혼한 두 사람은 3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지분분할 합의에 따라 보통주 기준으로 아마존 전체 지분 가운데 4%를 보유하게 된 매켄지는 앞으로 제프(12%)와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6.1%)에 이어 아마존 3대 주주가 된다. 매켄지가 보유하는 아마존 지분의 주식 가치는 356억 달러로 그는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메이예로와 월마트 창업자의 딸 앨리스 월턴, 초콜릿 회사 마스그룹 상속녀 재클린 마스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재산이 많은 여성 부호 반열에 오르게 됐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