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악령을 쫓기 위한 전통 기마 축제가 열렸다. 4일 외신에 따르면 이날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힌두교 구루마파 악귀를 쫓고 주민들 간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고드 자트라’ 말 축제가 열렸다. 이 행사는 169년 된 네팔 전통축제로, 말발굽 소리가 악귀를 멀리 쫓아버린다는 네팔인들의 믿음에서 비롯됐다.

네팔에는 이 축제를 위한 전속 기마부대도 있다. 이 부대에는 말 106마리와 병사 200여 명이 속해 있으며 축제 준비 기간만 무려 3개월에 달한다. 축제 기간 동안 기병대원들은 빠른 속도로 달리는 말 위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땅에 놓인 물건을 집어 올리는 등 화려한 기술들을 선보인다. 이 부대 소속 병사들은 축제 기간뿐 아니라 평소에도 매일 말을 씻기고 손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뉴시스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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