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주요보직 인사 예정
육군 2기·공군 3기수 건너뛰어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육사 41기인 서욱(57·중장) 합참 작전본부장, 공군참모총장(중장)에 공사 34기인 이성용(55·중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내정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정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군 수뇌부 인사를 단행한다.

서욱 육군참모총장 내정자는 육군 제1군단장과 합참 작전본부장, 작전부장 등을 거친 육군 내 최고 작전통이다.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내정자는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제10전투비행단장, 방위사업청 지휘정찰사업부장, 공군본부 전력소요처장을 거친 공군 내 최고 전력 분야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 들어 2차례에 걸친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를 거치면서 기수 파괴 인사가 이뤄졌다. 육군참모총장의 경우 2017년 8월 문재인 정부 첫 대장 인사 때 김용우(육사 39기) 총장 발탁으로 3기수를, 이번에 2기수(〃 39기 → 41기)를 건너뛰면서 2차례 정기 인사에서 총 5기수나 건너뛰는 인사가 이뤄지는 셈이다. 공군참모총장도 같은 기간 동안 3기수(공사 31기 → 34기) 건너뛰기 인사가 단행됐다.

육군·공군 참모총장의 기수 파괴 인사는 지난해 7월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인사에서 사상 초유의 4기수(해사 35기 → 39기) 건너뛰기 인사에서 이미 예고됐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국방개혁 2.0 과제로 제시한 대로 2022년까지 군 장성 수를 76명까지 줄이는 ‘장성규모 축소’ 일환으로 ‘별들의 수난시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군 관계자는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윗선의 급속한 기수 파괴 인사가 인사적체 해소와 장성 인플레이션 해소라는 순기능도 있지만 군 수뇌부 안정성 저해로 인해 자칫 군 전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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