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통신사 참여하지 않으면
진짜 상용화 사실상 불가능”
中매체 ‘만만디 자신감’언급


한국과 미국, 중국이 5세대(G) 이동통신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언론이 “최종 승자는 중국”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과 미국이 5G 최초 상용화 시점 등을 다투고 있지만 중국이 5G 기술과 인프라 등에서 더 우월하다며 ‘만만디(慢慢地·천천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한국과 미국의 통신사 SK텔레콤과 버라이즌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로 경쟁하고 있지만 중국 통신사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진짜 5G 상용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오후 11시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자 버라이즌은 한 시간 뒤인 4일 0시 5G 서비스 시작을 발표했다. 버라이즌은 “한국이 연예인을 동원해 1시간 빨리한 것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처럼 한국과 미국이 세계 최대 통신 시장을 보유한 중국을 서로 앞섰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은 속으로 웃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들은 5G 네트워크 상용화 서비스에 실망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5G 신호가 끊기고, 다운로드 속도가 느려지는 등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신문은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한국과 미국이 5G 상업화의 기본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5G 시장에서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5G 시장이 성숙하려면 △주요 도시들 대부분에 서비스가 미치고 △다양한 5G 스마트폰 △4G보다 낮은 가격 등이 중요한데, 이 세 가지 측면에서 중국은 모두 한국·미국보다 우월하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5G 기지국 구축에서도 경쟁국에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한 한국 LG유플러스는 전국에 1만 개의 기지국을 구축했는데, 중국의 우수한 장비로 인해 한국 내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 85개국 204개 통신업체가 5G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의 통신 전문가들은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은 5G 투자 리스크를 낮추고 고품질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5G 시장 성숙에 훨씬 더 공헌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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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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