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종 사퇴뒤 한달 넘게 공석
당직 인선·공천룰 개정도 탄력

黃대표는 본격 민생투어 시작


자유한국당이 8일 사퇴 의사를 밝힌 김영종 전 윤리위원장 후임으로 정기용 부위원장을 임명했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으로 멈춰 섰던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 의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가 재가동됨에 따라 황교안 대표가 추가 당직 인선을 비롯한 다른 ‘밀린 숙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부위원장을 새 윤리위원장에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윤리위원장 자리는 김 전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한 달 넘게 비어 있었다. 한국당은 지난 2월 김영종 체제의 윤리위가 5·18 폄훼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종명 의원에 대해 ‘제명’이라는 중징계 결정을 내린 만큼 “(2·27 전당대회 출마로 징계가 유예된) 김진태·김순례 등 남은 의원들에 대한 징계도 김 위원장이 마무리해야 한다”며 김 전 위원장의 사퇴를 만류했으나, 김 전 위원장은 뜻을 꺾지 않았다.

황 대표가 김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정 부위원장을 택한 것은 김영종 체제의 윤리위 결정을 존중함으로써 징계 논의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완전히 새로운 사람을 위원장에 앉히면 당 지도부가 앞으로 진행될 징계 논의에 개입할 여지가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기존 윤리위원들이 이종명 의원뿐 아니라 다른 의원들 관련 의혹도 이미 살펴본 바 있는 만큼 (이들 의원에 대해서도) 독립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진태·김순례 의원도 이 의원처럼 중징계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황 대표는 추가 당직 인선과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 룰 개정 등 당 정비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부분의 인사가 어느 정도 (완료)됐다”며 “인선이 마무리되면 국민께 우리 당의 새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일 상견례 겸 1차 회의를 진행한 신정치혁신특위 산하 공천혁신소위원회도 오는 10일 2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공천 룰 개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등 보궐선거 지역을 방문,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민생현장 투어 일정에도 돌입했다. 황 대표는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대장정에 나설 계획”이라며 “국민 속으로 직접 들어가 이 정권에 의해 망가진 경제와 민생 안보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에 맞는 정책 대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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