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당원 13명 뮬러팀
언론에 불법적으로 정보 흘려”
민주 “요약본은 트럼프에 편향”


로버트 뮬러 특검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간 충돌이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의 보고서 요약본 공개 이후 더욱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 장관 요약본 내용에 의혹을 제기한 언론을 공격하고 있고, 민주당은 바 장관에게 전문을 공개하라며 대정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위터에 “가짜 뉴스 매체들이 소식통을 갖고 쓰든 소식통 없이 쓰든 기사를 지어내고 있는 동안, 트럼프를 증오하는 13명의 성난 민주당원들로 이뤄진 뮬러 팀이 언론에 불법적으로 정보를 흘리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일부 언론이 특검팀 인사들 발언을 인용해 바 장관이 지난 3월 말 의회에 제출한 특검 수사결과서 보고서 요약본이 실제 수사결과를 제대로 담지 않았다고 보도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부패하고 부정직한 주류 언론들에 소식통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웃긴다”고 비난했다.

제럴드 내들러(민주·뉴욕)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보고서 요약본은 실제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쪽으로 꾸며졌다”며 “의회는 국민을 대표하는 만큼, 삭제되지 않은 특검보고서 전체를 볼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바 장관은 행정부를 옹호할 권한은 있지만, 의회가 증거들을 보지 못하도록 막을 권한은 없다”며 “우리는 대배심 증언을 확보하기 위해 법정으로 가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법정 투쟁 가능성도 내비쳤다. 하지만 민주당 공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바 장관이 뮬러 특검보고서 요약본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바꾸는 모험을 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바 장관은 4월 중순까지 국가안보와 사생활 침해내용을 제외한 뮬러 특검보고서 편집본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백악관은 민주당의 공세를 뮬러 특검 조사결과 ‘러시아 스캔들’의 구체적 증거가 나오지 않자 불리한 정치적 상황을 만회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7일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대통령 납세 명세 공개 요구는 정치적 쇼”라고 비난했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김석

김석 기자

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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