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총 카드사용액
9조4000억…1년새 12% ↑
사드사태 이후 회복세 반등


지난해 외국인이 한국에서 쓴 신용카드 지출액이 다시 1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화점 관광과 의료 부문 지출이 매우 빠른 속도로 늘어나 주목된다.

8일 신한카드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밝힌 ‘2018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 지출액’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규모는 총 9조4000억 원으로 2017년에 비해 12.6%(1조519억 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은 2016년 12조322억 원을 찍은 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영향으로 2017년 8조 원대로 급감한 뒤, 지난해 다시 9조 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측은 외국인 의료 관광 시장과 백화점 관광 시장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소비가 기여도 면에선 가장 컸다. 지난해 외국인은 1조1190억 원을 백화점에서 카드로 소비했다. 2016년에 비해 79.8% 급증했다. 콘도, 모텔 등 관광 숙박 시장은 5020억 원으로서 32% 증가했다. 의료 관광 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의료 부문 지출도 총 5206억 원으로 38.2%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의 카드 이용 규모 증가 비율의 3배에 달한다.

특히, 개인병원 지출은 중국인과 일본인의 선호에 따라 67.6% 증가했다. 중국은 전체 외국인 카드 지출의 36%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2016년의 절반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VISA, 마스터, JCB, 은련(銀聯) 등 외국인 카드의 매월 지출액을 합산해 계산한 결과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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