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와 마약 투약’ 공범 2명 경찰 소환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의 마약 사건에 연루된 일반인 공범 피의자 2명이 경찰에 소환되는 등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8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 등 2명을 조사한다. 이들 두 사람은 2015년 5∼6월 황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씨의 지인인 이들은 연예계와 관련성이 있는 인물은 아니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 등에 대한 조사와 아울러 황 씨의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황 씨는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마약 투약 경위에 대해 “연예인 지인이 권유해서 하게 됐다”고 진술한 바 있다.

황 씨는 앞서 지난 2015년 11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그러나 수사를 담당한 서울 종로경찰서는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검찰에 황 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수원=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