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 신곡 ‘김치볶음밥’ 발표
“10代시절 김치 1통 들고 상경
행복한 기억 떠올리며 가사 써”


“김치 한 통과 쌀 한 말, 그리고 돈 1만 원을 들고 서울로 올라왔어요.”

가수 현숙(사진)이 어린 시절 추억을 녹여 이웃과의 정을 강조한 신곡 ‘김치 볶음밥’을 8일 발표했다. 로큰롤 트위스트 리듬의 이 곡의 가사는 현숙이 직접 썼다. ‘뭐니 뭐니 해도 꼬록 꼬록 할 땐 김치 볶음밥/묵은 김치 하나면 침 넘어가죠. 김치 볶음밥(중략) 혼밥 메뉴에 최고봉 김치 볶음밥(중략) 함께라면 행복하죠 김치 볶음밥’.

그는 “어린 나이에 가수를 꿈꾸며 서울로 올라올 때 기차역에서 ‘어여 가라’ 하시며 손 흔들어주시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가사를 썼다”며 “김치만 먹고 살다가 영양실조로 쓰러지기도 했다. 그 시절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나도 혼자 살며 ‘혼밥’을 주로 하는데 이웃과 함께 나누면 외롭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는 가사를 썼다”며 “고추장과 참기름, 양파와 대파의 조화처럼 어울려 살아야 행복하다는 의미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곡에는 현숙의 조카들이 코러스로 참여했다. 셋째 조카 정가영은 성악을 전공했으며 미성을 지닌 넷째 조카 정일영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주인공 장발장 역을 맡은 뮤지컬배우다. 현숙은 “나는 ‘조카바보’다.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난 음악성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조카들에게 현장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견 가수의 자리에 올라선 후에도 ‘프로포즈’(2014), ‘당신 만나길 잘했어’(2015), ‘이별 없는 부산정거장’(2017) 등 꾸준히 신곡을 발표하며 노래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김치 볶음밥’ 무대를 화려한 의상과 신나는 춤으로 꾸몄다. 힙합 스타일의 옷을 입고, 존 트래볼타·우마 서먼 주연 영화 ‘펄프픽션’에서 영감을 얻은 트위스트 춤을 선보인다. 그는 “과감한 변신을 좋아한다”며 “팝핀 현준이 누구나 쉽게 출 수 있는 춤을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치매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계속 대중이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곡을 발표하겠다”며 “가족의 달인 5월에 경남 산청에 독거노인을 위한 17번째 목욕차량을 기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