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대한 경고 효과도 노린 듯
이란은 美 중부사령부 맞지정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규군 조직인 혁명수비대(IRGC)를 외국테러조직(FTO)으로 지정해 국제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개발 재추진을 이유로 지난해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탈퇴하고 제재를 전면 복원한 데 이어 이번에 제재와 압박 강도를 더 높여 현재 교착상태인 북한 비핵화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란 정부는 국정 운영 도구로 테러리즘을 활용하고, 혁명수비대를 국제 테러 활동에 사용해왔다”며 “혁명수비대를 외국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는 행정부의 계획을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다른 정부의 일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기는 사상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혁명수비대는 테러단체에 자금과 훈련, 물자 등을 지원해왔다”며 “이란 정권에 대한 최대 압박의 범위와 규모를 크게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이번 조치가 베트남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 협상에 나서지 않는 북한에 대한 경고 효과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단순한 테러의 배후 조력자가 아니라 공격 계획과 실행에서 직접적인 테러 참가자”라며 “세계의 기업과 은행들은 금융 거래를 하는 회사들이 혁명수비대와 어떤 방식으로도 거래하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예외조치 시한(5월 2일) 연장과 관련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결정을 내릴 것이다”고 덧붙여 한국을 포함한 8개국에 대해 추가 결정이 있을 것임을 나타냈다.
이날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를 테러조직으로 맞지정하면서 강력히 반발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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