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8000명 쇼핑 분석

톱 브랜드 무작정 선호 줄고
개성 살려주는 상품 더 즐겨
男 음식·女 옷 가장 많이 지출

50%가 ‘아마존’ 통해서 쇼핑
화장품 ‘타르트’ 신발 ‘나이키’
셀럽 2위로 트럼프 꼽아 눈길


‘Z세대’로 일컬어지는 미국 10대들은 음식, 의류 등을 구매하는 데 1인당 연평균 2600달러(약 300만 원) 정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소비학적으로 보면 휴대전화를 항상 끼고 살아가는 첫 번째 디지털 소비세대인 이들은 톱 브랜드를 무작정 선호하기보다는 개성에 맞는 브랜드를 즐겨 구입하는 성향을 보였다.

8일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산관리기업 파이퍼 제프리가 최근 미국 내 47개 주에 거주하는 10대 소년·소녀 8000명을 대상으로 소비 행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초 실시된 같은 조사보다 1%, 지난해 가을 조사보다 6% 증가한 1인당 연평균 2600달러를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대상자 평균 연령은 16.3세, 해당 10대들이 속한 가정의 평균 수입은 6만7700달러였다. 이번 조사는 1997~2012년 태어난 이른바 Z세대로 불리는 미국 10대들의 쇼핑 패턴을 알아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10대 중 절반은 가장 선호하는 쇼핑 웹사이트로 아마존(50%)을 꼽았고 나이키(5%)가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의류 브랜드로는 나이키(22%), 아메리칸 이글(9%), 아디다스(5%), 포에버21(5%), 홀리스터(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즐겨 찾는 화장품 매장은 울타(33%), 세포라(31%)였고 브랜드는 타르트(11%), 투페이스드(8%)가 인기를 끌었다. 파이퍼 제프리의 에린 머피 애널리스트는 “Z세대는 첫 번째의 순전한 디지털 집단으로 언더 아머, 갭, 저스티스 그리고 에어로포스테일을 포함한 톱 브랜드를 더 이상 즐겨 입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Z세대는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면서 기존 권위에 휩쓸려가기보다는 개인적이고 독립된 가치를 존중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

미국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20세 미만 인구의 구매력은 지난해 말 기준 연 75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됐다. 미국 10대가 가장 좋아하는 가방과 신발 브랜드로는 각각 마이클 코어스(28%)와 나이키(41%)가 지목됐다.

10대 소년들은 음식 구매에, 소녀들은 옷 구매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83%는 애플 아이폰을 갖고 있었다. 선호하는 SNS 플랫폼으로는 스냅챗(41%)이 꼽혔고 인스타그램(35%), 트위터(6%), 페이스북(6%)이 뒤를 이었다. 동영상 소비는 주로 넷플릭스(37%), 유튜브(32%)를 통해 이뤄졌다. 즐겨 찾는 음식점은 치킨전문점인 칙필레(12%)였고 스타벅스(10%), 치폴레(8%), 던킨도너츠(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들이 꼽은 셀러브러티(유명인)에는 1위로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가 올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위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어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 배우 겸 코미디언 케빈 하트, 영화배우 드웨인 ‘더 록’ 존슨 등이 거론됐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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