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자동차 업계의 ‘생산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 공장 가동률 저하에 따른 이른바 ‘잉여인력’의 발생으로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이 연내 생산직 근무 형태를 기존 하루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르노삼성은 이달 말 5일가량 일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셧다운)하기로 했다. 닛산이 르노삼성 노동조합의 파업 장기화를 우려해 SUV 로그의 위탁 생산물량을 40% 줄였기 때문이다.
한국지엠도 창원공장을 1교대 체제로 변경하기 위해 노조에 긴급 노사협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스파크와 다마스 등의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2년 가까이 공장 가동률이 60%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부평 2공장에서는 생산 물량을 줄이는 라인 운영 속도 변경(잡다운)도 추진되고 있다.
양사가 연내 근무 형태를 현재의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이유는 국내외 판매 부진과 원가 상승, 인건비 부담 등에 따른 ‘고비용·저효율 구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98%였던 공장 가동률이 현재 70%대로 떨어졌다. 오는 9월 로그 수탁생산 계약이 끝나면 공장 가동률은 5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노조의 장기파업으로 생산량도 급감했다. 르노삼성은 올 1분기 3만9000여 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2% 급감했다.
한국지엠의 1분기 생산량은 지난해 4만1742대에서 올해 3만8201대로 4.5% 줄었다. 한국지엠은 창원공장의 근무 형태를 1교대로 전환하는 논의에 들어갔다. 창원공장 가동률은 현재 50~6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판매 부진에 따라 생산물량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1교대 전환을 요청했지만, 노조는 협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 7개사는 1분기(1~3월) 95만4908대의 차량을 생산해, 지난해 같은 기간(96만2803대)보다 0.8% 줄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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