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워싱턴로드 타코벨 식당 건너편 길가에 마스터스 위크 연습라운드 티켓을 구매하고 싶다는 내용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오거스타 크로니클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워싱턴로드 타코벨 식당 건너편 길가에 마스터스 위크 연습라운드 티켓을 구매하고 싶다는 내용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오거스타 크로니클 연합뉴스
입구서 823m 이내 매매 금지
이 구역 벗어나면 사실상 허용
지난해 적발 사례 한건도 없어
온라인에서 통용권 8900달러


매년 4월 둘째 주의 ‘마스터스 위크’에 티켓전쟁은 일상이 된 지 오래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리치먼드카운티 보안관들은 올해도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 암표상을 단속하고 있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공식적으로는 마스터스 입장권의 전매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보안관들은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의 전매 금지와 달리 무작정 단속하지 않는다. 보안관들은 조지아주 법을 따르기 때문이다. 주법은 행사장(출입문)으로부터 2700피트(약 823m) 이내에서 암표를 사고파는 걸 금지하고 있다. 이 구역을 벗어나면 암표 매매를 적발하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을 기준으로 워싱턴로드의 음식점 타코벨 주변부터 버크만로드 일원, 소방서까지가 경계다. 이 구역 안에선 암표 매매가 금지되지만, 밖이라면 개인적인 용도로 구입한 티켓을 사고파는 것이 허용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워싱턴로드 대로변에서는 ‘티켓을 사고팝니다’란 피켓을 종종 볼 수 있다. 한 보안관은 “암표 매매 행위가 적발되더라도 처음이라면 경고처분이고, 동일인이 2회 이상 적발되면 처벌을 받게 된다”면서 “지난해 마스터스 티켓 불법 판매로 처벌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올해 마스터스 티켓 가격은 월∼수요일 연습 라운드 75달러, 본 대회 1일권 115달러, 본 대회 4일 통용권 375달러다. 하지만 온라인 티켓 경매 사이트에 판매 중인 티켓 가격은 다르다. 티켓판매대행사인 스텁허브에 따르면 월요일 700달러, 화요일 1700달러, ‘파3 챌린지’가 열리는 수요일은 2800달러가 넘었다. 4일짜리 티켓은 8900달러부터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1만 달러를 훌쩍 넘은 지난해보다 저렴하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1일 2회 입장 제한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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