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 오면 공격적으로 칠것”

한국인으론 유일하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한 김시우(사진)가 첫날을 무난하게 마쳤다.

김시우는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87명 중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김시우는 1라운드가 종료된 뒤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지만, 후반에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 마무리를 잘했다”면서 “2라운드도 오늘처럼 공격적으로 쳐야 할 홀과 지켜야 할 홀을 나누어 전략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1992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베테랑’ 프레드 커플스, 장타자 J B 홈스(이상 미국)와 동반한 김시우는 버디 4개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기복이 있었다. 김시우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그린을 공략해 2∼5m 거리의 버디 기회를 많이 잡았다. 그러나 퍼트가 뜻대로 안 됐다. 1번 홀(파4)을 파로 출발한 김시우는 2번 홀(파5)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더니 6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김시우는 2번 홀 벙커 옆 러프에서 드라이버를 들고 2온을 시도했지만, 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3번 만에 그린에 올렸다. 올해 홀 길이를 40야드나 늘여 495야드로 길어진 5번 홀(파4)에서 약 2m 거리의 버디 기회를 잡고도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게 아쉬웠다.

지루한 파 행진을 벌이던 김시우는 9번 홀(파4)에서야 9m 거리의 까다로운 내리막 퍼트를 성공시켜 첫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10번 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잃은 김시우는 ‘아멘코너’ 두 번째 홀인 12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2타를 잃었다. 무너지는 듯했지만, 김시우는 곧바로 3개 홀 연속 버디를 연출했다. 13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입구까지 보낸 뒤 가볍게 버디를, 14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고도 15m 거리 칩 샷을 홀에 집어넣었다. 15번 홀(파5)에서도 2온이나 다름없는 롱 게임으로 3개 홀 연속 버디를 완성하며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김시우는 “남은 사흘은 찬스가 오면 공격적으로 치고, 돌아갈 상황에서는 확실히 레이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시우는 13일 오전 1시 10분 2라운드에 돌입한다.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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