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최선희, 하노이 회담 결렬에도 초고속 상승

- 과감한 개편에 ‘시선집중’
자강도 당 위원장이던 김재룡
核실험하던 2016년에 뜬 인물


‘김정은 2기’에서 세대교체 대표주자로 떠오른 최룡해 신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북한식 ‘금수저’ 세대의 대표주자다.

먼저 이번에 명실상부한 2인자로 자리를 굳힌 최룡해 상임위원장은 항일 빨치산 1세대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이다. 최현은 6·25 전쟁 때 북한군 지휘관을 지냈으며, 북한은 그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 영화까지 제작할 정도로 영웅으로 평가받는다. 최현은 김일성 주석을 도운 ‘개국공신’으로, 최현 가문은 김일성 가문 3대 권력체제의 핵심에 계속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당 활동을 시작한 최룡해는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정치적 입지가 눈에 띄게 커졌다. 2012년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핵심 요직을 한꺼번에 꿰찼다. 2017년 당 전원회의에서는 당 중앙군사위원과 조직지도부장 직 2개를 더 받아 당·정·군을 아우르는 8개의 감투를 썼다. 급기야 14기 1차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대체하면서 2인자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이번에 새롭게 국무위원으로 진입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도 ‘금수저’다. 최영림 전 북한 내각총리의 수양딸이다. 최 전 총리는 김일성 주석의 최측근으로, 김일성 유일지도체제 확립 과정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특히 최 부상은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로 문책설이 돌기도 했지만, 이번에 초고속 승진을 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0년대부터 미·북 회담과 6자회담에서 통역을 담당한 최 부상은 2009년 8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 통역을 맡기도 했다. 최 부상은 2010년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 2011년 11월 6자회담에서는 북측 차석대표를 맡았다. 북아메리카국장 겸 미국연구소 소장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외무성 부상 직에 올랐다.

북한 경제의 사령탑으로 부상한 김재룡 내각총리는 이전까지 외부에 크게 알려져 있지 않던 인물이다. 2010년대 들어 공식 석상에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한 그는 자강도 당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신임 총리는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가속화한 2016년부터 ‘자강도군민연환대회 북한 핵무기 성명 낭독’(2016년 9월), ‘국가핵무력완성 자강도 군민연환 대회 북한 정부 성명 낭독’(2017년 12월), ‘김정일 강계정신 창조 20주년 기념 자강도 보고대회’(2018년 1월) 등의 공개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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