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등에게 대출해주겠다고 접근해 이들 명의로 10억 원 상당을 부정 대출한 뒤 수수료 명목으로 수억 원을 챙긴 대출 설계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무직자 등 대출받기 어려운 사람의 재직증명서 등 서류를 위조해 시중은행에서 생활안정자금 명목 등으로 10억여 원을 부정 대출한 혐의(사기)로 작업대출 설계자 A(25)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대출 설계를 보좌한 3명과 이들에게 대출을 의뢰한 43명 등 4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대출 설계자를 협박해 돈을 뜯은 창원지역 조직폭력배 14명을 검거해 B(29) 씨 등 5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대출 설계자 A 씨 등은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청년실업자 등 43명의 명의로 10억 원을 부정 대출 받아 수수료 명목으로 2억5000여 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휴대전화 요금, 카드대금 미납 등으로 대출 신청자의 신용등급이 낮을 경우 미납금을 대납해주는 수법으로 신용등급을 올린 후 위조서류를 첨부해 대출금의 20~40%를 수수료 명목으로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B 씨 등 창원지역 조폭 14명은 A 씨를 협박해 작업 대출을 강요하고 수수료 일부를 상납할 것을 요구하며 야구방망이 등으로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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