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賞 조재원

할아버지, 하늘나라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계시죠? 우체국 앞을 지나갈 때마다 할아버지와 함께 우체국 앞에서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던 때가 생각이 나요. 유치원이 끝나면 하루도 빠짐없이 버스에서 내리는 저를 항상 미소로 맞아주셨어요. 책도 읽어주시고, 윷놀이도 하고 가끔 짜장면을 먹으러 가기도 했었는데, 항상 다정하고 저를 미소로 대해주시는 할아버지 덕분에 하루하루가 즐거웠어요. 할머니, 할아버지와 내장산 저수지도 보고 놀았던 생각을 하면 너무 행복해요. 카메라로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까지 하나하나 다 찍어주신 할아버지 덕분에 한 번씩 앨범에서 저의 어릴 적 사진들을 보면서 웃고는 해요. 학교에서 상장을 받아왔거나, 시험지를 100점 맞았다고 말씀드리면 할아버지께서는 따뜻하고 흐뭇한 미소로 “우리 재원이, 참 잘했다”라고 말씀하시며 지갑에서 용돈을 꺼내 주셨던 생각이 나요.

제가 2학년이었을 때도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사탕이 꽂혀 있는 꽃다발을 들고 학예회에 와주신 덕분에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오셨으니 더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해서 떨지 않고 실수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할아버지가 몸이 편찮으시자 저는 할아버지가 무척 걱정되었어요. 어느 날 할아버지께서 폐렴에 걸리셔서 안 그래도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3학년 담임 선생님께서 할아버지께서 위급하시다고 빨리 내려가 보라고 하셔서 깜짝 놀랐어요. 며칠 후에,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도 슬퍼서 많이 울었어요. 제 방에 있을 때면, “예쁜 우리 손녀딸, 뭐 하고 있니?”라고 말씀하시며 방문을 열고 따뜻한 미소를 지으시며 할아버지께서 막 들어오실 것 같아요. 교회를 갈 때마다 하나님께 할아버지께서 천국에 가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할아버지께서 저를 보고 공부 잘해서 훌륭하고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하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더더욱 공부 열심히 하고 책도 많이 읽어서 할아버지께서 하늘에서 지켜보셨을 때 자랑스러운 재원이가 될게요. 할아버지, 감사하고 사랑해요!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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